인스타그램 캡쳐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서원사(西園寺)를 찾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금목걸이를 두른 '하이파이브' 새끼 고양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탕두'라는 이름의 이 4살 고양이의 주인은 2년 전부터 탕두를 서원사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귀 진드기 치료로 귀가 축축해진 탕두에게 일광욕을 시켜주기 위해서다.
탕두의 주말 사원 나들이는 일상이 됐지만, 최근 사원 방문객들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유명세가 급상승했다.
탕두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하이파이브를 받기 위해 방문객들은 서원사로 몰려들었다.
먼 거리부터 일부러 찾아온 방문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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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탕두의 여유로운 산책은 '팬 미팅'처럼 변해버렸다.
점점 늘어나는 인파에 지친 탕두는 하이파이브 요청에 응하는 데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고양이가 파업 중인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이들은 "이 고양이 표정이 '다행히 금요일이네'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탕두의 모습이 마치 금요일의 지친 회사원처럼 보였다는 의미다.
그러자 탕두의 주인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탕두를 이용하고 학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자 탕두의 주인은 "탕두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고 반박하며 안전 문제를 우려해 당분간 탕두를 사원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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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러한 사건은 동물과 인간 간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동물과 관련된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나 특성을 통해 인간 사회를 풍자하거나 반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동물 보호와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관리와 돌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법적 규제나 정책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탕두와 같은 사례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사회적 변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