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얼굴에 털이 수북... 기네스북 오른 '늑대 인간' 남성의 실제 모습

인도 남성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 기네스북 등재


인사이트Instagram 'lalit_patidar_ndlt'


인도에 사는 라리트 파티다르(Lalit Patidar, 18)가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현지 시간) 기네스북 홈페이지에는 "10억 명 중 한 명, 늑대인간 증후군을 가진 10대 인도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얼굴 털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파티다르의 얼굴은  95% 이상이 털로 덮여 있다. 그의 얼굴 피부에는 1㎠당 201.72개의 머리카락이 있었다.


그는 털이 과도하게 성장하는 '암브라스 증후군(Ambras Syndrome)'을 앓고 있으며, 이 병은 중세시대 이후 단 50건이 보고된 희귀병에 해당한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파티다르는 얼굴 털 공식 기록 측정을 위해 지역 모발 전문의를 방문했다.


전문의는 파티다르의 얼굴의 작은 부분을 면도해 제곱센티미터당 털의 양을 정확히 측정했다.


기네스북 등재 사실을 알게 된 후 파티다르는 "말문이 막힌다. 인정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눈에 띄는 외모로 여러 고초를 겪은 그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고 외모를 바꾸고 싶지 않다"며 자신에게 얼굴 털을 제거하라고 하는 사람들에 당당히 맞섰다.


인사이트Instagram 'lalit_patidar_ndlt'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불리는 다모증은 신체 여러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털이 자라는 희귀한 질환으로, 유전적 돌연변이나 호르몬 불균형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 증후군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얼굴, 상체, 팔, 다리 등 다양한 부위에 과도한 털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다모증을 치료 방법으로는 호르몬 치료, 약물 치료 등이 있고, 레이저 제모 등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