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남성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다니"... 공연 도중 체포된 미모의 여가수

인사이트Youtube 'Hiwa Seyfizade'


이란에서 여성 가수 히바 세이피자데가 공연 도중 보안 당국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세이피자데는 지난달 27일 테헤란의 한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하던 중 여성 경찰 4명을 포함한 보안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해당 콘서트는 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되었으나, 공연 도중 체포가 이루어지면서 중단되었다.


당국은 체포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공연장에는 남성 관객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히바 세이피자데 SNS 


이란의 현행법은 여성 가수가 남성 관객 앞에서 솔로로 공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여성은 그룹 일원으로만 무대에 설 수 있다.


이란 문화이슬람지도부에 따르면 세이피자데는 체포 후 구금되었으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다.


그녀는 최근 의무적인 히잡 착용을 거부하고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세이피자데의 체포는 이란 당국이 여성의 공개적인 예술 활동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위반하는 여성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인사이트파라스투 아마디 / Youtube 'Parastoo Ahmadi'


지난해 12월에도 가수 파라스투 아마디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어깨가 드러나는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공연하다 체포된 바 있다.


아마디의 공연은 유튜브에서 사흘 만에 1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아마디가 체포된 달 이란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이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 또는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