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실물, 머리뼈 복원으로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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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져있던 모차르트의 실제 얼굴이 머리뼈 복원으로 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Daily Star)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실제 얼굴이 최근 복원됐다.
모차르트의 실물을 복원한 브라질인 시세루 모라이즈(Cicero Moraes)와 그의 팀원들은 법의학적 얼굴 복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0년 전 그들은 우연히 한 박물관에서 모차르트의 머리뼈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차르트의 머리뼈는 아래턱뼈와 치아 일부가 유실된 상태였지만, 이는 통계 및 해부학 지식을 동원해 재건할 수 있을 정도의 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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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일부 복원한 머리뼈에 코, 귀, 입 등을 넣기 위해 수백 명의 성인 유럽인으로부터 얻은 측정값을 반영했다.
보다 정확한 복원을 위해 해부학적 변형 기법을 사용해 기증자의 머리를 모차르트의 머리뼈에 맞게 조정하기도 했다.
이후 기본적인 흉상을 배치하고 그의 역사적 자료를 참고해 머리카락과 옷을 더했다.
그렇게 복원된 모차르트의 얼굴은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다. 얇고 각진 눈썹과 M자형 이마가 흔히 알려진 초상화 속 모습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모차르트의 실제 얼굴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진짜 신기하다", "초상화 진짜 잘 그린 거였네", "수백 년 전 살던 사람인데 지금의 사람들과 비슷해 보인다", "어디서 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묘지 관리인, 모차르트 머리뼈 따로 보관... 1902년 박물관에 기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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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음악 신동'으로 불리는 모차르트는 1791년에 고향 오스트리아에서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검소함을 강조하던 당시 장례법에 따라 다른 시신들과 섞인 채 빈 성 마르크 묘지에 묻혔다.
그러나 해당 묘지 관리인이 모차르트의 머리뼈로 추측되는 것을 따로 챙겨 보관하고 있었다.
이는 여러 경로를 거쳐 1902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재단 박물관에 기증됐다.
그가 남긴 생전 초상화는 4점에 불과한데, 아인슈타인 등 모차르트의 실물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초상화와 그의 실물이 전혀 닮지 않았다"고 증언하면서 그의 실물은 미궁에 빠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