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8시간 '통잠' 잔다며 아기에 버터 통째로 먹이는 엄마들... 전문가들 이렇게 경고했다

인사이트TikTok 'chelsea_leigh_smith'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아기를 재우기 전 버터를 한 스푼 먹이는 '버터 수면'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틱톡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유행이 미국에서 시작되어 영국과 뉴질랜드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부모들은 아기가 잠들기 전 버터 한 숟가락을 먹이면 최대 8시간의 연속 수면, 즉 '통잠'을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틱톡 사용자 밀리 앨리스는 자신의 아기에게 버터를 먹이고 재우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아기가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이것이 버터 때문인지 아니면 아기가 그날 피곤했기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ikTok 'millieellis'


반면, 15개월 된 아기의 엄마 페이지 발로크는 "버터를 먹이고 아기를 오후 7시에 재웠지만 오후 8시가 조금 넘었을 때 이미 세 번이나 깼다"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영유아 영양학자인 샬롯 스털링-리드(Charlotte Stirling-Reed)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SNS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소금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버터는 영유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버터의 미끄러운 질감은 아직 먹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에게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버터를 요리에 넣거나 빵에 얇게 펴 발라 주는 것은 괜찮지만, 큰 덩어리의 버터를 숟가락으로 퍼 먹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생후 3개월까지의 신생아는 하루 14~17시간, 4개월~11개월의 영아는 12~15시간, 유아(1~2세)는 11~14시간의 수면이 적정하다. 이는 아기가 밤에 깨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