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 "걸쭉하고 더러운 '가래', 안 뱉고 삼켜도 좋다" 주장

가래, 뱉기 어렵다면 삼켜도 좋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Ttoday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갈피 잃은 옷차림으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중교통을 타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다. 또 공공장소에서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괜히 숨을 참게 된다.


하지만 목에 가래가 낀 사람도 답답하고 찝찝한 느낌에 목을 긁으며 기침을 할 수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최근 한 현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지금 당장 가래를 뱉기 어렵다면 그냥 삼켜도 좋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Facebook '陳亮宇醫師 / 陳亮宇耳鼻喉科診所'


가래를 삼켜도 좋다고 주장한 천량위(陳亮宇) 박사는 "가래는 호흡기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어 체내 혈구와 싸운 후 남은 잔해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가래는 병균의 시체다. 병균이 남아있더라도 위산을 만나면 죽는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천량위 박사는 가래는 삼켜도 무탈하기 때문에 당장 가래를 뱉기 어렵다면 삼켜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현지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감기로 인한 가래가 나오면 반드시 휴지로 싸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가래가 풍화된 후 세균이 사방으로 퍼져 다른 사람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이비인후과 전문의 우자오콴(吳昭寬)도 가래를 삼켜도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뱉지 않고 다시 (가개를) 삼키면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가서 기관으로 떨어지거나 폐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재감염되거나 가래가 점점 더 쌓일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산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대부분 분해하기 때문에 가래를 다시 삼켜서 세균이 체내에 퍼지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자오콴은 "어린 아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 노인은 가래를 뱉어내는 힘이 부족해 가래가 폐에 쌓이기 쉽다. 이 경우 석션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