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우스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대 의대 내과 의료진은 최근 안타까운 사례를 저널에 공개했다.
55세 여성 A씨는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었으며, 한 달간 근육통, 홍반성 발진, 감기 증상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기침이 지속되고,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쇠약해졌으며, 얼굴과 두피, 가슴, 등, 허벅지 앞쪽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피부근염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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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근염은 근육 염증이 근본 원인으로, 피부 발진이 추가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의 특징은 몸의 근력이 대칭적으로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물건을 들어올리는 등의 동작이 어려워진다. 특히 근력 저하가 나타나기 전에 자주색이나 붉은색의 특징적 피부 발진이 먼저 발생한다.
이 질환은 암과의 상관관계가 높아 건강한 사람보다 암 위험이 6배로 높다는 보고도 있다.
골반의 단층 촬영 / 큐레우스
플로리다대 의료진은 A씨에게 피부근염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고려해 추가 검사를 실시했고, 결국 자궁경부에서 암을 발견했다. 또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고위험 HPV 바이러스도 양성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중에도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사용해 피부근염 개선을 시도했다. 그러나 질병이 빠르게 진행되어 결국 A씨는 피부근염 진단 후 불과 6개월 만에 사망했다.
의료진은 "피부근염과 암 사이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를 빨리 발견하고 제때 암 검사까지 받아 치료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부근염 진단 전후 또는 동시에 암이 발견될 수 있으며, 진단 후 최소 5년 동안 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월 28일 게재되었다.
추가적으로, 피부근염과 관련된 연구들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피부근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면역 체계 이상을 초래하여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으며, 흡연이나 특정 약물 사용 등이 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정확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함께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예방적 접근은 피부근염뿐만 아니라 다른 자가면역질환 및 관련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