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연애·출산 급감해 고령화 심각해지자 '모텔'도 개조해 장례식장으로 쓰는 일본 상황

일본 "모텔이 장례식장 됐다" 저출생·고령화 단면


인사이트(좌) Google Map / (우) saikane.com


일본에서 저출생·고령화 여파로 장례식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 모텔이 소규모 장례식장으로 개조됐다는 소식이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자이자이싱웬(宅宅新聞)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시에 위치한 한 모텔이 장례식장으로 바뀌었다.


모텔이 있던 자리에 들어온 해당 장례식장은 가족 등을 위한 소규모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은 사이타마현에만 9개의 직영 장례식장을 갖고 있는 '사이타마 킨슈(埼玉金周)' 그룹이 운영하는 곳이다.


인사이트saikane.com


해당 장례식장의 홈페이지에는 '거실을 재현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보낼 수 있다. 영안실이 완비되어 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장례식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장 전 임시 영안실을 찾는 사람도 함께 늘어 이를 함께 홍보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장례식장은 20명 남짓 인원에게 적합한 장례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에 마치 집에서 장례를 치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고.


인사이트saikane.com


일본의 역세권 모텔이 장례식장으로 바뀐 데 대해 누리꾼들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새로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많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 누리꾼들은 "생명의 끝과 시작을 보는 것 같다", "저곳에서 아버지의 49재를 지냈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실감 난다", "곧 어린이집도 사라질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일명 '시신 호텔'로 불리는 안치소가 성행하고 있다. 유족은 시신과 함께 한방에서 숙박할 수도 있다.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급증해 화장 대기 기간이 길어졌고,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한 임시 안치소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일본의 현재 모습이 우리나라의 미래일까 봐 두렵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