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위장시켜 '얼룩말'이라고 홍보한 중국의 한 동물원
얼룩말로 위장된 당나귀의 모습 / BAIDU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인위적인 줄무늬를 그려 넣은 당나귀를 '얼룩말'로 홍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환치우왕은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당나귀를 얼룩말처럼 꾸며 홍보에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산둥성 쯔보 우산 유원지 공식 SNS에는 "얼룩말이 유원지에 새로 입주했다"는 홍보 영상이 잇달아 게재됐다.
얼룩말로 위장된 당나귀의 모습 / BAIDU
그려넣은 듯 어색한 줄무늬 지닌 당나귀... 누리꾼들 비판 쏟아져
문제는 홍보 영상에서 '얼룩말'이라고 소개된 녀석이 당나귀와 비슷한 체형에 인위적으로 그려진 듯한 어색한 줄무늬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이게 어딜 봐서 얼룩말이냐", "딱 봐도 당나귀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염색해서 무늬를 만든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동물원 측에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유원지 관계자는 "영상 속 동물은 얼룩말처럼 꾸며진 당나귀가 맞다"며 "이는 유원지 사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홍보를 위해 단순한 장난이 가미된 연출"이었다고 밝혔다.
강아지를 '새끼 호랑이'로 위장시킨 중국의 한 동물원 / The Sun
이어 "과거 쯔보 지역의 한 동물원에서 강아지를 판다처럼 꾸며 화제가 됐길래,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관심을 끌기 위해 연출해 봤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도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강아지를 새끼 호랑이로 위장하는 기상천외한 일이 발생한 적 있다.
또 다른 중국 동물원은 골든 리트리버를 사자로, 시베리안 허스키를 늑대로 속여 논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