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평균 기온 15도인 대만... 북극발 한파로 하루 만에 78명 사망

갑작스런 추위에 무장한 타이페이 시민들 / GettyimagesKorea갑작스런 추위에 무장한 타이페이 시민들 / GettyimagesKorea


대만에서 북극발 한파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하루 만에 78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 동안 북부 타이베이에서 11명, 최남단 핑둥에서 10명, 남부 타이난에서 9명 등 총 7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파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중부 타이중에서는 비외상성 병원 밖 심정지(OHCA)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된 7명이 사망했으며, 이들의 연령은 54세에서 89세 사이였다.


대만 중앙기상서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인해 외곽도서 마쭈 지역의 기온이 5.4도로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마쭈 지역과 먀오리 지역에서 각각 1도와 2도 수준이었다. 


인사이트대만 기상


이러한 극심한 추위는 대만 전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내정부 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한 달 동안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총 1345명에 달했다.


대만은 북회귀선에 위치해 있어 한국보다 기온이 높고 겨울 평균 기온도 영상 15도 내외를 유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열대 기후 조건 때문에 주거시설에는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하지 못하고 건강에 위협을 받게 된다.


한 의사는 돌연사의 약 70%가 겨울 오전 시간대 집에서 발생한다고 경고하며, 따뜻한 이불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옷과 양말을 착용하고 외부 공기와 접촉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