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팝스타 비욘세가 드디어 그래미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하며 오랜 숙원을 풀었다.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비욘세는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로 생애 첫 컨트리 부문 수상을 거머쥐고, 이어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번 시상은 LA 대형 산불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이 맡았으며, 앤서니 마론 LA카운티 소방서장이 비욘세의 이름을 호명했다.
비욘세는 남편 제이지와 감격의 포옹을 나눈 후 딸 블루 아이비 카터의 에스코트를 받아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소방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소방관, 구급대원들께 감사하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이룬 '올해의 앨범' 수상에 대해 "너무나도 영광스럽다. 많은 세월이 흘렀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그래미와 모든 작곡가, 프로듀서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계속해서 함께 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비욘세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한 총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이다.
Instagram 'beyonce'
그동안 비욘세는 네 번이나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올랐지만 매번 수상이 불발되었고, 제너럴 필즈 부문에서는 2010년 '싱글 레이디스'로 받은 '올해의 노래'가 유일한 수상이었다.
작년 시상식에서는 남편 제이지가 트로피에 술을 따라 마시며 비욘세에게 상을 주지 않은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켄드릭 라마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며 무대에 올라 "다이아나 로스가 시상을 하다니"라며 감격했다.
그는 제이지 등을 언급하며 "제가 영감받은 모든 아티스트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랩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의 신인'은 채플 론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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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대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향한 비판적인 소감을 전했다.
채플 론은 "제가 만약 그래미를 탄다면 레이블과 이 산업이 신인들을 도와주는 방법을 마련하라고 말하려 했다"며 과거 어려웠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일부 페스티벌 출연을 취소했던 경험도 언급하며 "레이블이 제 건강을 우선시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회장은 백인 위주의 보수적인 시상식이라는 지적에 대해 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다양한 인종과 장르 사람들이 아카데미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를 증명하듯 위켄드 무대가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