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군용 헬기와 여객기의 충돌 사고 이후, 한 조종사의 기내 방송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레이튼 믹슨은 지난달 30일 잭슨빌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워싱턴DC 충돌 참사로부터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다.
당시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의 두려움을 이해한다며, 자신과 부기장, 승무원들이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오늘 여러분을 조심스럽고 전문적으로 수송하는 것보다 더 큰 사명은 없다"며 긴장을 풀고 비행을 즐기라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믹슨의 틱톡 계정에 올라가면서 3일 만에 100만 회 넘게 조회되었다.
네티즌들은 기장의 진심 어린 말에 감동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믹슨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장이 모든 두려움을 잠재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장의 친절함과 공감 능력이 정보 전달과 통제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한편, 지난달 29일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육군 헬기와 충돌해 포토맥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 타고 있던 군인 3명이 숨졌다. 이는 2001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항공기 사고로 기록되었으며,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