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파키스탄에서 50대 남성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린 영상이 불쾌하다는 이유로 10대 딸을 총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BBC와 AP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울 하크는 지난 28일 13세 딸 히라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처음에는 무장 괴한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나중에 범행을 인정했다.
울 하크는 25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다 최근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시로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의 딸은 미국 시민권자로, 파키스탄으로 오기 전부터 가족들이 반대하는 옷차림이나 행동, 사교 모임 장면이 담긴 영상을 틱톡에 자주 올렸다.
경찰은 딸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울 하크와 그의 처남을 상대로 명예살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수백 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하며,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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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살인은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행해진다고 주장하는 친척들에 의해 주로 자행된다.
파키스탄은 2016년 법 개정을 통해 명예살인의 경우 종신형에 처하고 있다.
이전에는 가족의 청원이 있으면 형을 면할 수 있었지만, 법 개정 이후 처벌이 강화됐다.
이슬람권인 파키스탄에서는 딸이 잘못된 처신을 할 경우 가족이 살해하는 명예살인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번 사건 역시 아버지가 딸의 생활 태도에 불만을 느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은 조력자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