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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의 책임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돌렸다.
트럼프는 30일(현지 시각)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방항공청(FAA)의 채용 기준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된 항공 인력 채용 기준을 상향했으나, 조 바이든이 채용 기준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FAA의 다양성 추진 정책이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고 있어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채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항공 안전 부문에) 배치해야 한다"며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말하는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적 능력과 재능이 중요하다. 그들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들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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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FAA의 (직원 채용 등과 관련한)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직전 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인사 정책으로 인해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53분쯤 아메리칸 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는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출동했다.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당국은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슬프게도 생존자가 없다"면서 "너무나 소중한 영혼을 갑작스럽게 빼앗긴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