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디즈니랜드에서 설날을 맞아 한복을 입은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등장한 것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설'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설날 기념 퍼레이드를 진행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한복 차려입은 미키와 미니 마우스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과 함께 화면 상단에는 '즐거운 음력설!'(HAPPY LUNA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한국어 자막이 포함되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음력설' 대신 '중국설'(Chinese New Year)이라고 칭하며 댓글을 통해 반발했다. 이러한 주장은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의 설날 관련 피드에도 "한국이 훔쳐다"는 댓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금까지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고, 이로인해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가 되어 'Chinese New Year'로 인식되어 온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음력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자기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 곳곳에서 댓글 테러를 펼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