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사진=인사이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두 회사의 합산 매출 추정치는 약 279조 9273억원, 영업이익은 약 27조 614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7%와 3.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 양사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매출에서, 기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였던 1년 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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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173조 541억원, 106조 8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9%, 7.08% 늘어났다.
특히 기아가 연간 매출액 100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에서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4조 8326억원이지만, 기아는 10.11% 증가한 12조 7819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0.7%로, 토요타(10.6%)와 폭스바겐(6.3%)을 상회한다.
기아
올해 전략적 투자로 글로벌 불확실성 돌파
2024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올해도 전략적 투자를 감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 총 24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집행했던 20조 4000억원에서 약 3조 9000억원(19%) 증가한 것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동화 차량과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수소 에너지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전기차 플랫폼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등 신흥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글로벌 맞춤형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동화 차량 및 지역별 특화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합산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5만 대 낮춘 739만 대 수준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실제 총판매량이 약 723만 대였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목표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는 대신 고수익 차종 판매 증대로 평균 판매 단가를 높여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