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미성년자에게 '흉기 협박'...피해 주장 나와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의 점주가 손님으로 온 고등학생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인사이트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방문했다가 점주로부터 흉기 위협을 받았다는 고등학생의 사연을 제보받았다.
학생의 어머니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5일 대구의 한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B(18) 군과 친구 10여 명은 선생님과 함께 인근 전시회를 관람한 뒤 해당 카페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들은 수행평가를 위한 문서 작업 등을 위해 1인 1주문을 한 뒤 매장 2층에 자리를 잡았고, 차례대로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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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점주가 잠시 1층으로 내려온 B군 일행에게 "주문 했냐. 스타벅스나 가라"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점주가 아이에게 욕설을 해 아이도 '왜 그러냐'며 대들었다. 그러자 점주가 '칼빵'이라는 단어를 쓰며 위협을 했다"고 설명했다.
소란스러움에 선생님과 친구들은 무슨 일이냐며 1층으로 내려오기 시작하자 점주는 급기야 칼을 들고 와 B군을 향해 휘둘렀다고 A씨는 주장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서 점주는 손가락질을 하며 "한 번만 더 오면 죽여버리겠어"라며 폭언을 하고 "죄송합니다. 얘들아 나가자"라는 선생님의 말에도 분노를 참지 못했다. 흉기를 집어드는 위협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A씨는 "일하던 중 아들에게 전화가 와 카페 점주가 이유 없이 욕하더니 칼로 위협해 경찰을 불렀다는 말을 듣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며 "미친 사람처럼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지옥을 다녀온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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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부모 "사과 못 받아"...본사 "가맹점에서 벌어진 일, 통제 불가"
그러면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외출하는 것도 무서워한다. 학교 갈 때는 친구들이 동행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역시 배우자 없이는 외출하기 힘들 정도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경찰 조사에서 점주 C씨는 "혼자 일하는 중인데 여러 개의 주문이 들어오고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카페 본사에 해당 사건을 이야기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A씨가 공익적인 목적으로 지역 카페에 해당 사건을 알리자 같은 경험을 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원래 좀 이상했다. 한 번 갔었는데 무서워서 안 간다",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평소에도 불친절해서 평점이 좋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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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음료에 약이라도 타면 어쩌냐", "본사에서 이런 지점을 계속 영업을 시키는 것도 문제다", "먹는 거에 장난질 할 수도 있다" 등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측은 인사이트 취재진에 "발생한 사건을 위중한 상황으로 인지하고 해당 매장과의 즉각적인 소통을 통해 즉시 미운영 조치, 현재 폐점 조치한 상태다. 가맹점주와 고객과도 적극적으로 소통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