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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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약자 (DOGE)와 도지코인의 철자가 같아 도지코인이 급등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머스크 CEO의 정부효율부 수장 임명을 알렸다.
신설 조직인 정부효율성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사실상의 위원회로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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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밀던 도지코인과 철자 동일해... 코인 급등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스트라이브 자산운용의 공동 창업자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DOGE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은 함께 내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며,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는 등 연방 기관을 구조 조정할 수 있는 길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경쟁한 바 있는 보수 인사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최측근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부의 'DOGE'를 대문자로 쓰며 강조하기도 했다. DOGE는 머스크가 지난 2019년부터 "비트코인보다 낫다"고 하며 홍보한 암호화폐 '도지코인'과 이름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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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지코인도 덩달아 날개를 달았다. 임명 소식이 알려진 오전 9시 40분께는 15분 동안 37.23센트에서 41.21센트까지 상승해 24시간 전 대비 15.8%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24시간 전 대비 6%가량 오른 38센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는 임명 직후 SNS에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성명을 공유하고 "정부 낭비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충격을 미칠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아니, 관료주의에 대한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 임명을 두고 "정부효율부의 약자는 머스크가 정기적으로 홍보하는 도지코인에 대한 일종의 놀이(play)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미국 대선 기간 중 트럼프 캠프에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680억 원)을 기부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을 열렬히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