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10대 소녀가장 협박하며 성착취하던 40대 공장 관리자, 호텔서 성폭행하다 '급사'

뭄바이 호텔서 10대 소녀 성폭행하던 40대 남성 '급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도에서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던 40대 남성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Indian E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2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의 한 호텔에서 41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남성은 구자라트주의 한 다이아몬드 공장 관리자 A씨로 사망 당일 호텔 객실에서 같이 일하던 14살 소녀를 성폭행하다 쓰러진 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 여성 B양의 어머니와 마비를 앓고 있는 아버지, 실업자인 오빠 등 가족들을 재정적으로 부양해 왔다.


또 그는 침대에 누워 있는 B양의 아버지를 종종 살피며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피해 여성 가족 재정적 지원하다 협박하며 '성착취'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B양의 어머니는 딸에게 A씨를 도와 공장에서 일할 것을 강요했고, B양은 이런 압박에 못 이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아버지와 병간호를 하는 어머니, 실업자인 오빠를 대신해 남성의 공장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얼마 후 A씨는 "재정적 지원을 끊겠다"며 B양을 협박해 성착취를 일삼았다.


그는 피해 사실을 발설하면 가족에게 지원한 돈 전부 다시 토해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A씨를 신뢰했기에, B양이 A씨와 외출하는 것을 허락했다.


지난달 29일, A씨는 B양의 가족들에게 B양과 함께 뭄바이에 여행을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께 A씨는 B양을 차에 태우고 뭄바이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호텔에 도착해 B양이 자신의 딸이라고 거짓말을 했으며, 가짜 신분증(아다르 카드)를 제시했다.


2일 저녁, A씨는 호텔 객실에서 성기능 향상 보조제를 복용하고 B양을 성폭행했고 해당 보조제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B양은 호텔 프런트에 전화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소식을 접하고 뭄바이에 도착한 B양의 어머니는 "A씨가 거짓말로 우리를 속이고 딸을 유인했다"며 "그가 그런 일을 저지를 줄 꿈에도 몰랐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가족은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피해 진술을 기록하는 한편 해당 사건을 아동성보호법(POCSO) 위반 사건으로 분류해 등록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사건의 피고인이 숨졌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인도 뭄바이 / gettyimagesBank


한편 인도는 성범죄가 만연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3만 1500건에 달하는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다.


지난 8월에는 콜카타의 한 국립병원에서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대규모 의사 파업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콜카타 칸치라파라의 칼리아니 바라크포르 고속도로 인근 기찻길에서 괴한 8명이 신혼부부를 공격해 신부인 19세 여성을 집단 강간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