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LH 임대주택'서 집 앞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4m 지하'로 추락해 중상 입은 여성

인사이트JTBC 뉴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LH 임대주택에서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던 주민이 지하로 추락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JTBC 뉴스는 바닥에 환기구가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주민 한 명이 지하 4m 깊이 환기구로 떨어지는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다세대 주택은 LH가 매입해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주택이었다.


지난달 24일 밤 9시께 해당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집 앞 분리 수거장에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


당시 쓰레기 분리 수거장 앞 바닥에는 환기구가 뚫려있었는데, 특별한 안전장치 없이 합판으로 덮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환기구를 막고 있던 안전장치는 내구력 약한 나무 막대 몇 개가 전부였다.


게다가 사고 당시 검정색 고무 매트를 덮어놔 주민들은 구멍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환기구로 추락한 여성은 3.5m까지 떨어졌고 극적으로 펌프실을 통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그러나 꽤 높은 곳에서 추락한 여성은 팔이 지방층이 다 보일 정도로 찢어졌고 뼈가 부러지고 금이 가는 등 전치 12주를 진단받았다.


관리 소홀로 일어난 끔찍한 사고에 피해자는 "발을 딛자마자 훅 떨어졌다"며 "숨이 안 쉬어지더라"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입주민들이 늘 애 손 잡고 거기 쓰레기 버리는 곳이다"라고 토로했다.


피해자 가족은 "너무 어이없는 사고였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와 관련해 LH 측은 시공사 책임이라고 일축했다. LH 주거행복지원센터 관계자는 "마감 작업을 안 해놓은 상태로 저희한테 넘어온 거로 확인이 된다"며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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