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정각 출근하고 일 못하는 MZ 신입에게 장문의 '충고 문자' 보낸 상사가 받은 '6글자' 답장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02년생 신입사원과 일하게 된 상사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장문의 충고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자신이 참다참다 남긴 충고를 본 신입사원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리해 사과할 줄 알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단 6글자'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상사 A씨의 사연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일었다. A씨는 일을 잘 못하는 2002년생 신입사원 B씨에게 충고를 하기 위해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지 내용은 이러했다.


"9시 출근이어도 다른 직원들은 8시 50분에 미리 자리에 앉아있는데, B씨만 정각에 와요. 신입인 걸 감안해도 일을 못하는데, 이럴 거면 그냥 4년제 대학에 들어가세요. 지금 들어가도 안 늦으니까"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A씨는 "그리고 나랑 거의 10살 차이 나면서 메신저에서 가끔 친구에게 하듯이 'Bㅠㅠㅎㅎ' 이러는 것도 예의 아닌 거 몰라요? 굳이 저런 초성을 쓸 이유도 모르겠는데"라고 일갈했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긴 글로 사과하기를 바랐지만 돌아온 대답은 단 6글자였다.


"네 죄송합니다"


A씨는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일을 진짜 너무 못해서 충고했는데 답장 저렇게 왔다. 요즘 애들 정말 장난 아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A씨가 말을 심하게 했지만 B씨의 태도가 무례하다. 또 일을 못하는 건 진짜 큰 문제다"란 의견과 "A씨가 비하적인 표현을 먼저 했으니 B씨의 반응은 양반인 수준이다. 나라면 싸웠을 것 같다"란 주장이 대립했다.


일각에서는 B씨의 업무 능력이나 태도와 별개로, A씨가 4년제 대학 등을 운운한 건 선을 넘은 '꼰대짓'이란 의견도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째인 현재, 10명 중 3명가량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1월 3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28%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응법을 조사한 결과 '참거나 모른척했다'가 7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