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0일(일)

방 안에서 피우던 담배 제대로 안 꺼...'펑' 소리와 함께 집 내부 폭발했다

인사이트제주소방서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방 안에서 피우던 담배를 제대로 끄지 않아 발생한 화재로 단독주택 한 채가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제주 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1분께 제주시 건입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자 이를 목격한 주민이 소방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약 2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이 사고로 약 128㎡ 주택 한 채와 냉장고, TV 등 모든 가구가 불에 타 소방 추산 약 326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 조사 결과 최초 화재가 발생한 방에서 재떨이와 많은 양의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또 주택 거주자인 A씨가 이날 불이 나기 전 집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를 제외한 별다른 화재 원인은 발견되지 않은 점과 방 내부에서 거실 등 주변으로 연소가 확대된 점 등으로 미뤄 담뱃불 취급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사이트사진=제주소방서


한편 지난 25일에도 서귀포 공영주차장 화장실에서 담뱃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이용객이 나온 뒤 5분 후 연기가 솟아올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담배꽁초 불씨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다.


또 지난 22일 노원구 상계동에서 담뱃불이 쓰레기에 착화되며 건물 외벽에 불이 나기도 했다.


이처럼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담뱃불 등 부주의에서 비롯된 화재는 작은 관심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