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1일(월)

"월세 못내 쫓겨났다?"...소시 출신 제시카가 설립한 브랜드, 입장 밝혔다

인사이트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블랑앤에클레어 / 네이버 지도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그룹 소녀시대 출신 멤버 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앤에클레어'가 강제집행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25일 블랑앤에클레어 측 (이하 '블랑')은 공식 입장을 통해 건물주와의 관계를 밝혔다. 블랑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건물에서 1·2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1층은 의류 매장으로, 2층은 식당으로 이용했다. 


블랑 측은 "코로나19로 한창 외식업이 힘들었을 때, 건물주에 사정을 밝히며 (2층에 운영 중인 식당의) 임대료를 일시 늦출 수 있는지 양해를 구했었으나 거절을 당하며 '3개월간 (월세가) 밀리면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제시카 / Instagram 'jessica.syj'


그러면서 "블랑은 내용에 합의하며 당시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가능하게 된 정부지침에 따라서 건물주 측에 영업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오후 10시 이후로도 사용할 수 있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문제만 해결해 주길 바라며 원활한 운영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도리어 건물주 측은 오후 10시 이후 엘리베이터 운행 중지 및 메인 출입구조차 폐쇄시켜버렸다"고 주장했다.


블랑 측은 건물주의 비협조적인 행동 때문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essica.syj'


공식 입장에서 블랑은 "어쩔 수 없이 2층이었던 영업장을 출입하기 위해 오후 8시 이후에 문을 닫는 1층 의류 매장을 통해 고객들을 안내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6개월이 넘도록 고객들의 수많은 불편, 불만으로 인한 컴플레인으로 심각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국 4월 초 영업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을것이라 판단 후 (식당의) 영업중지 및 임대계약해지를 결정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사정을 전했다.


인사이트블랑앤에클레어 홈페이지


강제집행과 관련해 설명하기도 했다. 블랑 측은 "건물주는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이유로 계속 답변을 미뤄오며 무시를 해왔고, 그렇게 답변을 무시당하고 기다리고 있던 중 3개월이 지났다는 이유로 돌연 갑자기 강제집행을 예고하고 영업장을 기습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 중이던 영업을 방해하며 결국은 강제집행을 진행하고 매장을 철거 시켜버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블랑은 이와 관련해 소송을 검토하며 준비중에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tylerykwon'


앞서 24일 법률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은 블랑에 인도 집행을 했다. 강제집행으로도 알려진 인도 집행은 사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가 권력으로 의무 이행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매체는 블랑이 2021년 8월부터 월 차임(월세)을 여러 차례 밀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안은 소송으로까지 이어졌고, 소송은 2022년 6월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건물주는 블랑 측이 월 차임을 또 연체할 경우 집행에 돌입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블랑앤에클레어 대표이자, 제시카 남자친구인 타일러 권 / Instagram 'tylerykwon'


블랑 측은 2022년 말 다시 월 차임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건물주는 약속했던 대로 집행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블랑은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난 다음 설립한 회사다. 제시카의 남자친구이자, 사업가인 타일러 권이 대표를 맡아 블랑을 운영하고 있다. 제시카는 블랑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