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8일(목)

복권 '주작' 논란 제기에 동행복권이 부랴부랴 내놓은 해명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동행복권 홈페이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어"...동행복권, 1등 복권 위치 알 수 없다고 못 박아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 측이 2021년 시스템 오류로 즉석 복권 20만 장이 회수된 것에 관해 당첨 복권 위치는 복권 종류와 관계없이 알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24일 동행복권은 입장문을 통해 "즉석 복권의 유통번호와 검증번호는 분리되어 별도 시스템에 저장되므로 당첨복권 위치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동행복권 측은 "유통번호로 복권의 위치는 알 수 있지만 당첨 여부를 알 수 없고, 검증번호로 당첨 여부는 알 수 있지만 복권의 위치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전화번호부에서 4000만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각각 분리하여 추출하고 전화번호 순서를 뒤섞은 후 이름과 전화번호를 개별적으로 대응(매칭)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이치와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또 동행복권은 1등 복권의 위치는 복권위원회와 수탁사업자,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행복권 측은 "검증번호 오류로 회수한 일부 복권 중에서 1, 2등 당첨복권의 존재 여부 역시 복권위원회와 수탁사업자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따라서 1등 복권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스피또1000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자 복권 20만 장 회수한 동행복권, 사기극 아니냐는 의혹에 강하게 부인


이어 "복권을 일찍 구매하든 늦게 구매하든 당첨 확률과 기댓값이 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로 무작위성을 가진 복권 20만 장(0.5%)을 회수하였다 하더라도 당첨 확률과 기댓값이 변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따라서 오류 복권을 회수한 후 잔여 정상 복권을 판매한 것이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청렴함을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동행복권은 2021년 9월 6일 즉석 복권에서 검증번호 오류가 발생해 약 20만 장을 회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당첨금 5억 원인 스피또1000의 1등 지급 기한이 지나자, 회수한 20만 장에 혹시 1등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