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집이 폭발해서 수업을 못 들었는데..."
가스 폭발 사고로 온라인 강의를 듣지 못한 대학생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그는 사고로 집이 타들어 가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지만 머릿속엔 온통 '학점'뿐이었다.
지난 20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온라인 클래스 강의를 듣던 중 가스 폭발 사고를 겪은 한 대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이날 온라인 클래스로 강의를 듣던 중 '펑' 하는 소리를 들었다.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에브리타임
A씨는 즉시 몸만 챙겨 급히 집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이 사고로 A씨는 해당 강의를 끝까지 듣지 못했고, 결석 처리가 돼버렸다.
A씨는 "집이 폭발했는데 결석처리된 거 풀어주시겠지?"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인증샷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 속 A씨의 집으로 추정되는 건물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새까만 연기도 자욱했다.
뉴스1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A씨를 걱정했다. 누리꾼들은 "그래도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마음 잘 추스려야 할 듯" 등의 위로를 건넸다.
특히 누리꾼들은 A씨가 사고로 당황했을 텐데, 이런 와중에도 학점 걱정을 먼저 했다는 것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화물차 2대가 충돌한 뒤 사고 차량 1대가 인근 5층 건물로 돌진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충돌로 5t 트럭이 가스 배관을 건드려 가스가 누출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인근 단층 건물이 무너졌다.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사고 차량 운전자 등 6명이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