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7일(일)

'웅앵웅' 단어 사용으로 논란된 트와이스 지효가 새벽 늦게 올린 사과글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가 '웅앵웅' 사태로 인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지효는 트와이스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효는 "원스 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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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과 MAMA 시상식에 대해 언급하며 "3일 내내 공포감에 울었고 정말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 시간 동안 나에 대해 안 좋은 말들, 조롱하는 말들, 욕하는 말들 수도 없이 봤고 상처받았고 화가 났다"며 "내가 한 일들이 있고 내 직업이 있고 내 팬들이 있고 그랬으니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나를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 됐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는 "내가 원스 앞에서 노래를 하고 무대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이 모든 것들은 내와 원스가 행복했으면 해서, 그러기를 정말로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나는 여러 가지 일 참아낼 수 있으니까 원스가 마음 상하게 그런 거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끝맺었다.


지효는 지난 5일 브이라이브 트와이스 채널에서 "자꾸 관종 같으신 분들이 웅앵웅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어요"라고 말해 '웅앵웅'이라는 단어에 대한 적절성 논란에 휘말렸다.


극단적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메갈리아'에서 자주 사용됐다는 의견과 단어 자체가 태어난 지점을 보면 문제 없다는 의견이 대립일 이뤘다.


다음은 트와이스 지효 글 전문이다.



어제 브이앱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 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해요.


차근차근 처음부터 이야기 해볼게요

작년 3월쯤 말도 안되는 루머로 제 이름으로 오르게 되었고 그때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던 것 같아요. 공항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도 사람들이 저를 찍고 저를 보고 소리치고 이런 것들에 큰 두려움과 공포. 저 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나서 8월에 저의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에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고 그 일로 제 불안감이나 우울감 두려움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은 너무나 커져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고, 말 한마디, 무대 한번 하는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투어 중에도 두려운 감정이 너무 커서 병원도 찾아갔었고 상담도 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투어가 시작이 되었고 마마 직전에 있었던 일본공연에서부터 사람 많은 곳에 서 있는게 너무너무 힘이 들었어요.


3일 내내 공포감에 울었고 정말 숨고 싶었어요. 그 상태로 마마를 하게되었고 공연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마주해야했고, 말해야했고, 무대해야했어서 그게 저한테는 숨쉬는 것까지 힘이 들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입국할 때 또 우는 모습 보일까봐 또 힘든 모습 보이게 될까봐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멤버들과 다른 시간에 입국했었어요.


지금 이야기 한 이 시간들 속에서, 아니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 시간 동안 저에 대해 안 좋은 말들 조롱하는 말들 욕하는 말들 너무 수도 없이 봤고 너무 상처받았고 너무 화가 났지만 제가 한 일들이 있고 제 직업이 있고 제 팬들이 있고 그랬으니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어요.


마마 때까지의 이야기를 하자면 이래요.

저를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되었는지 말하고 싶었어요.


제가 어떤 일을 겪어도 저는 원스 앞에서 진심 아니가 다가간 적이 없었고 원스가 소중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또 원스를 걱정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어제도 저는 너무나 진심이었습니다.


가장 미안한건 지금 우리 팀이 또 원스들이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란거 정말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어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해요. 원스한테도 팀한테도. 그 일로 멤버들까지 해명하듯 글을 올렸고 그 글들을 보면서 또 원스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서도 제가 한 것들은 제가 정리하고 설명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스 앞에서 노래를 하고 무대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이 모든 것들은 저와 원스가 행복했으면 해서, 그러기를 정말로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이 일을 합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저를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원스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여러가지 일 참아낼 수 있으니까 원스가 마음 상하게 그런거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던지 연예인이고 아이돌인 이상 이슈는 생길거고 말은 나오겠지만 제가 잘 할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아요. 괜히 마음쓰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워요 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