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절한 금자씨'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14년 만에 돌아온 배우 이영애가 복귀와 동시에 극장가를 휘젓고 있다.
그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억지스럽지 않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마음을 울린다.
남다른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영애는 다작보다는 하나의 작품을 찍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여태까지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그 반증이다.
혼이 담긴 명품 연기로 마치 작품에 따라 다른 사람으로 재탄생하는 것 같은 이영애의 역대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학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자, 이영애의 연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다.
2000년에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의 총격 사건을 추리극 형식으로 그려낸 영화다.
소피 E 장 역으로 등장한 이영애는 연기 대부 송강호, 이병헌, 신하균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선물'
영화 '선물'
영화를 관람하는 이의 마음에 뭉클함을 선사하는 '선물' 역시 이영애의 빼놓을 수 없는 필모그래피다.
2001년 개봉한 '선물'은 5년 차 무명 개그맨 용기(이정재 분)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아내 박정연(이영애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슬픔 속에 절제된 사랑을 그려내는 이정재와 이영애의 세밀한 감정 연기를 보고 있자면 영화 그 자체가 인생의 '선물'이란 생각이 든다.
'봄날은 간다'
영화 '봄날은 간다'
다음은 "라면 먹고 갈래?"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남긴 '봄날은 간다'이다.
2001년 개봉한 영화 '봄날은 간다'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가 사랑과 이별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 당돌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영애는 극에 색을 더하며 보는 이의 마음에 잊을 수 없는 감흥을 전한다.
MBC '대장금'
MBC '대장금'
이영애를 대스타로 만든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는 바로 MBC '대장금'이다.
2003년 방영된 '대장금'은 조선시대 중종의 신임을 받은 의녀 장금(이영애 분)의 삶을 재구성한 드라마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5.5%를 기록한 '대장금'에서 주인공을 맡은 이영애는 절정에 오른 연기력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했다.
'친절한 금자씨'
영화 '친절한 금자씨'
소름 돋는 이영애의 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그의 필모그래피다.
2005년 개봉한 '친절한 금자씨'는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이영애 분)가 13년간의 복역 생활을 마치고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 선생(최민식 분)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눈부신 미모로 살벌한 말을 내뱉는 반전 언행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는 이영애는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 금자를 탄생시켰다.
'나를 찾아줘'
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영화 '나를 찾아줘'
무려 14년 만에 돌아왔지만 변함없는 연기력을 선보인 이영애의 '나를 찾아줘' 역시 그의 역대 필모그래피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영화다.
긴 휴식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감정선을 러닝타임 내내 선보이는 이영애는 관객들의 손엔 땀을, 마음에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