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8일(월)

'안경 선배' 김은정이 감독한테 불려가 '욕'먹었다는 인터뷰 내용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은메달을 목에 걸고 울며 인터뷰하는 국가대표 주장을 감독이 혼냈다. "너 혼자 다 했다는 식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여자 컬링 '팀 킴'의 이야기다.


지난 8일 SBS '8 뉴스'는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경북체육회 소속 컬링팀 '팀 킴' 선수들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 그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앞서 팀 킴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와 경북도체육회, 의성군 등에 A4 용지 14장 분량의 호소문을 제출했다.


선수들을 이끌었던 김민정 감독과 그 아버지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이 인권 모독과 갑질 행위 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 SBS 취재진을 만난 선수들은 그간 인터뷰에서 지시사항 외에 다른 말을 하면 혼나기도 부지기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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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이자 주장 김은정 선수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에 진행했던 인터뷰를 예로 들었다.


당시 팀 킴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경기 직후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김은정 선수는 "애들을 많이 못 보살펴 준 것 같은데도 믿고 와줘서, 역할들을 잘 해줘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인터뷰 자리에서 함께 웃고 있었던 김민정 감독의 불만은 그 뒤에 터져 나왔다. 


폐막식이었다. 김은정 선수는 "폐막식 때 감독님이랑 저랑 단둘이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 저한테 와서 대뜸 '너 혼자 다 했다고 그런 식으로 인터뷰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김민정 감독의 남편이자 김경두 전 부회장의 사위인 장반석 컬링 감독 또한 옆에 와서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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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선수는 "장범석 감독님이 '너 혼자 잘 먹고 잘살려고 하지 마라, 네가 다 했다는 식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셨다"고 했다.


팀의 김선영 선수 또한 "(지도부가) 인터뷰 내용까지 다 지시를 했다"며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김경두 교수님이랑 김민정 감독님 덕분이었다고 얘기해라'라고 지시하셨다"고 매체에 증언했다.


현시점에서 선수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김선영 선수는 "부당한 대우가 바뀌어서 조금 더 좋은 환경이 되어 성장해서 다음 베이징 올림픽에서 더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팀 킴을 볼 수 있을까. 선수들이 폭로한 의혹에 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합동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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