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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조세 무리뉴(Jose Mourinho·5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한바탕 역전극을 펼친 뒤 유벤투스 팬들에게 도발적인 승리 세레머니를 해 유벤투스 선수들과까지도 갈등을 빚었다.
8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는 맨유가 유벤투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승점 7점으로 조 2위에 등극했고, 유벤투스는 시즌 첫 패를 당하며 16강 진출과 멀어졌다.
대역전극이었다. 후반 41분과 45분, 불과 5분 새 2골이 연이어 터지며 맨유는 승리의 깃발을 가져갔다.
논란은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의 제스처다. 마지막 역전 골이 터지면서 경기장에 들어간 무리뉴 감독이 유벤투스 팬들을 향해 도발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
그는 귀에 손을 갖다 대고 '뭐라고?'라고 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한쪽 입을 들어 올렸다.
결국 유벤투스 선수 파울로 디발라와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강렬하게 항의까지 해 감독은 험악해진 분위기 속 경호원의 보호 아래 퇴장해야만 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빠져나와 취재진에 "원래 누구의 기분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단지 야유를 더 크게 듣기 위해 그런 제스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고 침착하게, 나는 아마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면서도 "(유벤투스 팬들에게) 인터밀란 가족을 포함해 내 가족이 모욕당했다. 그래서 똑같이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유벤투스 팬들은 과거 2008-2009 시즌 유벤투스의 라이벌 인터밀란을 지휘했던 무리뉴 감독을 이번 맨유 원정길에서도 조롱한 바 있다.
그들은 이날 경기장에서 내내 무라뉴의 가족을 포함해 인터밀란 시절 동료들에게까지도 야유를 보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