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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창과 방패'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대결이었다.
다시 1군에 이름을 올린 '축구 천재' 박주영과 '빛' 조현우의 대결이 축구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는 대구FC와 FC 서울의 K리그1 3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홈팀인 대구FC는 지난달 31일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FC 서울은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놓여있다.
승리가 간절한 FC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대구의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했고 결국 후반 9분 고요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공격의 강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자 하는 서울은 후반 12분 윤주태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시켰다.
하지만 확실한 '에이스' 세징야가 있는 대구. 후반 39분 세징야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양 팀의 승부는 균형이 맞춰졌다.
무승부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축구 천재' 박주영. 날카로운 그의 오른발 프리킥은 수비벽 사이에 균열을 만든 신진호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이어 계속해서 회전한 공은 골대 구석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대구에는 '빛' 조현우가 있었다. 조현우는 몸을 쭉 뻗어 오른손 끝으로 공을 쳐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박주영의 엄청난 킥력과 조현우의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반사 신경이 돋보인 장면.
결국 이 장면 뒤로 골 기회를 얻지 못한 양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