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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국 최초 여자 루지 선수' 성은령이 십자인대 파열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루지 국가대표팀 성은령(26) 선수는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개최되는 싱글 3차 경기에 임한다.
전날 성은령 선수는 루지 여자 싱글 1~2차 시기 합계 1분 33초 769초 성적을 냈다.
지금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한 성은령 선수의 순위는 총 30명 선수 중 18위다.
Instagram 'si_ghost'
성은령 선수는 1차 시기에서 46초 918을 기록했고, 2차 시기에서 46초 851초로 시간을 줄였다.
점차 기록을 단축시키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3, 4차 시기에서 더욱 높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성은령 선수가 첫 올림픽이었던 4년 전 소치 때보다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시 성은령 선수는 29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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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령 선수는 이번 경기 직후 "'루지 1세대'라는 말이 부담스러웠다"며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고 아시아 최고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최근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에 대해 "달리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며 "훈련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한국 여자 1세대 루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성은령 선수는 지금의 올림픽에 서기까지 크고 작은 부상을 감내했다.
특히 성은령 선수는 지난해 말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꿋꿋이 훈련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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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대한루지연맹 한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은령은 부상 당시 수술까지 고려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는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해 재활 치료를 견디며 운동을 계속했고 지금은 거의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고강도 훈련을 이겨내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임한 성은령 선수의 싱글 3차 경기는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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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