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젠슨 황의 여자친구"...美정보당국이 中스파이로 의심한 여성 정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된 것으로 의심받는 여성과 연인 관계였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상대는 엔비디아 고객사인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임원 앨리스 황으로 지목됐다.


7일(한국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련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당국이 올해 초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러한 내용의 내부 메모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앨리스 황이 중국 국가안보부에 포섭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인 관계와 정보기관 연계 의혹은 정보당국의 평가를 전한 보도로, 공개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뉴스1(링크드인 NetThunder 게시물)


앨리스 황이 몸담은 메가스피드는 반도체를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중국 고객 등을 대상으로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는 기업이다. 미국 당국은 이 회사가 수출 통제를 피해 첨단 엔비디아 반도체를 중국으로 반출하는 데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의 핵심은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를 넘어선다.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이 엔비디아 경영진에게 접근해 첨단 AI 반도체와 관련한 정보를 얻으려 했는지가 쟁점이다.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한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중국 국가안보부가 앨리스 황을 통해 미국 AI 반도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엔비디아의 대중국 첨단 칩 공급에 영향을 미치려 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미 하원 관련 상임위원회 3곳은 황 CEO에게 앨리스 황과의 접촉 및 회사의 보안 조치에 관한 비공개 설명을 요청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고객사와의 통상적인 교류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회사 측은 ABC뉴스에 황 CEO가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을 만나며, 앨리스 황과의 만남도 이례적이거나 예상 밖의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고객을 만나는 것은 CEO 업무의 일부라는 것이다.


또 미국 정부로부터 우려 대상인 인물이나 기업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으면 그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가스피드는 앞서 제기된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중국 대사관은 관련 의혹을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