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테슬라, 사이버트럭 포기한다...머스크, 생산 중단 선언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했던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사실상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 판매 부진이 이어진 끝에 생산 공간을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내주게 됐다.


7일(한국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를 통해 내년 중순께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사이버트럭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사이버캡 생산을 늘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른 공장으로 생산을 옮길지, 완전히 중단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사이버트럭의 특수 부품을 제조할 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테슬라 시설이다.


테슬라


머스크도 한 이용자에게 답하면서 사이버트럭을 "테슬라가 지금까지 만든 최고의 차량"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결정을 "한 시대의 끝"이라고 표현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공개돼 2023년 말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머스크는 GM과 포드의 픽업트럭에 맞설 모델로 기대하며 생산 초기 연간 25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2만237대로, 2024년 3만8965대보다 약 48% 줄었다. 각진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와 반복된 리콜, 품질 문제가 뒤따랐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주요 구매 고객이었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지난해 표시가격 기준 1억3100만달러어치의 사이버트럭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럭의 빈자리는 사이버캡이 채운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을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의 핵심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에 걸었던 기대를 접고 자율주행 사업에 생산 역량을 더 싣는 결정이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