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형도 아프잖아요"...손등 맞고도 7회 올라간 후라도, 삼성 승리 이끌었다

오른 손등에 타구를 맞았고, 투구 수도 이미 93개였다. 한 이닝을 더 던질 수 있겠느냐고 묻는 강민호에게 아리엘 후라도는 포수의 아픈 몸부터 떠올렸다. 옆구리 통증을 안고도 자신의 공을 받아주는 선배를 보며 다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게 된 삼성의 중심에는 선발 후라도가 있었다.


후라도는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구에 손을 맞는 돌발 상황에서도 마지막 한 이닝을 더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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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장면은 6회초 2사 후 나왔다. KT 샘 힐리어드가 초구를 받아친 타구가 후라도의 오른 손등을 때렸다. 굴절된 공을 유격수가 잡았지만 1루로 던지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후라도는 괜찮다는 뜻을 전한 뒤 투구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6회를 마쳤다.


이닝이 끝나자 강민호가 손 상태를 물었다. 후라도는 경기 후 "민호 형이 손 괜찮냐고 물어봐 줬고, 더 할 수 있냐고 물었다"며 당시 대화를 전했다.


그의 답에는 강민호를 향한 마음도 담겼다. 후라도는 "형도 아픈 상태로 지금 계속 경기를 하고 있는데 나도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민호 역시 통증을 견디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부터 옆구리가 좋지 않았다. 스윙을 짧게 끊어 치거나 타격을 마친 뒤 옆구리에 손을 대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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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강민호가 앉아 있어야 벤치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다"며 포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쓰러지기 전까지는 나가야 하지 않겠나. 시리즈가 끝나면 푹 쉬게 하겠다"고 말했다.


후라도의 7회 등판을 지켜보던 벤치도 마음을 졸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손등을 맞아 걱정했는데, 7회 들어가기 전 몸 상태를 확인하니 본인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며 "솔직히 내심 던져주길 바라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후라도는 7회까지 마무리하며 그 기대에 응답했다. 손 상태에 대해서는 "정통으로 맞은 게 아니라서 괜찮다"며 "결국 7회까지 잘 던졌으니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