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손흥민을 둘러싼 대표팀 내 갈등설을 언급하며 1996년생 선수들의 역할을 짚었다. 대표팀의 선후배 사이를 잇는 위치에 있는 만큼 중간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천수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공개한 ‘요즘 대표팀 분위기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출연진과 대표팀 분위기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과 김민재·황인범·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 사이에 제기된 갈등설도 다뤘다.
논란이 커진 계기는 지난달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였다. 당시 정연욱 의원은 “선수단 내부에서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이나 ‘그분’이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언급했다.
이천수는 이 같은 호칭이 실제로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 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이 손흥민의 상황을 우려한 발언에 주목했다.
앞서 지소연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주장 손흥민이 안쓰럽다. 고참급 선수들의 단합이 중요하다. 후배들이 보고 배운다”며 “리더십을 고의로 훼손하는 이들에게 언젠가 그 행동이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소연이 오랫동안 대표팀 주장을 맡고 해외 무대에서도 뛰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대표팀 내부 공동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걸 제일 많이 겪어 본 친구가 한 얘기니 임팩트가 크다”며 “소연이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자신의 대표팀 시절도 돌아봤다. 이천수는 “이런 경우가 있었긴 했겠지만, 이렇게 이슈가 된 적은 없었다”며 “나는 내가 밑에 있을 때 중간 역할을 나름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96 얘네가 중간 역할”이라며 1996년생 선수들이 대표팀 안에서 맡아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