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3분기 순손실 1조6718억원...보유 주식 평가손실 약 2조원 반영
KCC글라스 영업손실 83억원...전년보다 줄었지만 2분기 흑자 못 이어가
KCC가 올해 3분기 매출을 4.1% 늘리고도 영업이익은 32.2% 줄었다. 보유 주식 평가손실까지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은 1조6718억원에 달했다.
KCC글라스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흑자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 5.1%로...KCC, 주식 평가손실도 2조원
6일 발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KCC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6733억원, 영업이익은 851억5700만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이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약 7.8%에서 5.1%로 낮아졌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33.9% 감소했다.
KCC는 건자재·도료·실리콘 전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원재료 비용을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상반기에 비싸게 사들인 원재료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 감소와 별개로 보유 주식의 가치 하락이 순손익을 크게 바꿨다. 회사에 따르면 삼성물산 등 보유 상장주식에서 약 2조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3263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1조6718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1~3분기로 범위를 넓혀도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못 미쳤다. 누적 매출은 5조890억원으로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77억원으로 19.8%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은 1조3843억원으로 9.5% 늘어 3분기 대규모 순손실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KCC는 11월부터 원재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 부담은 시차 요인"이라며 "4월 이후 원재료 가격이 완만해졌고, 원화 강세로 달러 기준 원재료 매입 여건도 개선돼 11월부터는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CC글라스, 전년보다 적자 줄였지만...2분기 흑자 못 이어가
KCC글라스는 지난해보다 영업손실을 줄였지만 분기 흑자를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55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 늘었고, 영업손실은 83억2900만원으로 41.5% 줄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4.1%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48억11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었다.
순손실은 더 커졌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225억6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억700만원과 올해 2분기 118억1500만원을 모두 웃돌았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 법인에 빌려준 자금에서 발생한 외화환산손실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3분기 들어 환율이 떨어지면서 인도네시아 법인 대여금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순손실이 확대됐다"며 "이는 실제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회계상 평가손실"이라고 말했다.
누적 손실은 전년보다 줄었다. 1~3분기 매출은 1조5972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52억9000만원에서 136억400만원으로 75.4%, 순손실은 621억7100만원에서 414억7200만원으로 33.3% 감소했다.
KCC글라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비용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3분기 말까지 쌓인 영업손실 136억400만원을 만회해야 연간 영업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