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경이 남편 진선규의 '범죄도시' 캐스팅 당시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는 진선규와 박보경 부부가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출연해 '상 받은 집' 임장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번 방송을 통해 부부 동반 첫 예능 출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박보경은 최근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연기 경력 22년 만에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시상식에 동행한 진선규가 아내의 수상 소식에 눈물을 쏟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보경은 진선규의 영화 '범죄도시' 출연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집을 나갈 때는 머리가 있었는데, 오디션 보고 돌아오니 민머리였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진선규는 "촬영 전 막바지 피팅할 때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감독이 배역과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고,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여러 차례 바꿔봤지만 '오케이' 사인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진선규는 이에 분장실로 직접 찾아가 머리를 깎아달라고 요청했다.
진선규는 머리를 자르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단계별로 나눠 진행했고, 결국 시원하게 삭발을 한 뒤에야 감독의 합격 사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보경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터라 남편이 배역에서 탈락해 화가 나서 머리를 민 것으로 오해했다고 고백했다.
진선규는 데뷔 13년 만인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범죄도시'의 위성락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삭발이라는 과감한 선택이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이다.
'구해줘! 홈즈'는 바쁜 현대인들의 집 찾기를 돕기 위해 스타들이 직접 발로 뛰는 리얼 중개 배틀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