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의 여왕 김세레나가 화려한 전성기 시절 벌어들인 재산을 두 번의 이혼과 연이은 사기 피해로 모두 잃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김세레나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파란만장했던 삶을 공개했다.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그는 80대가 된 지금도 데뷔 당시 몸매를 유지하며 자기 관리에 힘쓰고 있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 외곽으로 거처를 옮긴 김세레나는 현재 조용한 노후를 보내며 뒤늦게 살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갑돌이와 갑순이', '새타령' 등 히트곡으로 민요의 여왕 반열에 오른 김세레나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가난한 밴드 마스터와 첫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김세레나는 "아기 낳고 호적에 입적할 때 알았다. 먼저 결혼한 부인과 딸이 둘 있다더라. 나를 속인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혼할 때는 전남편들이 쉽게 끝내주지 않더라. 내가 거꾸로 위자료 주고 이혼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세레나는 첫 이혼 후 14년 만에 재혼했지만 이 결혼 역시 실패로 끝났다. 그는 두 번째 남편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더라. 건달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세레나는 "나는 외국, 지방 공연, 업소 다니고 하니까 돈은 있었다. 노름하고 술집 가서 술 마시고 여자들도 만났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번의 결혼을 통해 성이 다른 두 아들을 둔 김세레나는 특히 둘째 아들의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쏟아부었다. 현재 김세레나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둘째 아들은 어머니의 술자리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둘째 아들은 "조심히만 들어오면 된다. 어디 모임에 가거나 그런 건 상관없는데 어느 정도 술을 드셨는지 말하는 걸로 느낄 수가 있다"며 "그런데 결국에는 그 술로 인해서 조그마한 사건, 사고들이 항상 생기더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떵떵거리면서 서초동 큰 평수에서 살다가 결국에는 사기를 연달아 계속 당해서 산도 몇 개 갖고 있고 땅도 엄청 많이 갖고 있었다. 그것도 다 사기 당해서 팔고 없어졌다. 지금 저밖에 없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김세레나는 전성기 시절 금전 감각이 무뎌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돈이 돈 같지 않았다. 하루 저녁에도 몇백만 원, 몇천만 원 벌었으니까. 많이 벌었는데 많이 뿌리고 많이 당했다. 누가 빌려달라 하면 빌려줬다"고 털어놨다.
김세레나는 "보는 사람마다 돈 빌려달라 하면 몇 억씩 줬다. 차용증이나 각서 이런 걸 안 쓰고 빌려줬다. 그것만 받아도 100억 넘는다"며 돌려받지 못한 돈만 10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