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조선업 불시 안전점검을 벌인 지난 3일,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20대 협력업체 용접공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용접공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5일 노동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께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동료 작업자가 컨테이너선 화물탱크 안에 쓰러져 있던 용접공 A씨를 발견했다. 조선소 자체 구급대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혼자 작업을 준비하던 중 작업반장에게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증상을 호소한 시각과 동료가 발견하기까지 걸린 시간, 그사이 현장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대불산단 내 조선업 사업장을 불시에 찾았다. 밀폐공간 작업과 화기 작업 때 안전수칙을 지키는지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점검 대상에 HD현대삼호 조선소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불산단에서 중대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11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이 외국인 노동자였다. A씨를 추모하는 집회는 5일 낮 12시 20분 HD현대삼호 조선소 1도크 게이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