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한 아이에스동서 주식 85.5%가 대출계약에...한국투자증권 금리는 연 4.90%→5.50%
적자 자회사 티씨이엔 올해 8월까지 170억 신규 대여...지주 첫 만기는 11월 9일
아이에스지주가 한국투자증권에서 빌린 190억원의 만기를 다시 석 달 늦췄다. 7월 중순 이 대출의 담보계약에 기재된 아이에스동서 주식은 120만9738주였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이 11월 4일 낸 보고서에는 236만2839주가 적혀 있다. 원금은 그대로인데 넉 달도 안 돼 주식 수가 95.3% 늘었다.
이번에 연장한 대출은 내년 1월 29일 만기가 돌아온다. 그때까지 아이에스지주가 만기를 맞는 주식담보대출은 이 건을 포함해 여섯 건, 620억원이다. 지주 명의 주식담보대출 980억원의 63.3%다.
주식 57만주 늘어도 평가액은 똑같이 323억원
한국투자증권과 맺은 계약의 담보유지비율은 줄곧 170%였다. 190억원을 빌리려면 323억원어치 주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7월 31일 만기를 연장할 때 계약에 기재된 179만1459주에 당일 종가 1만8030원을 곱하면 약 323억원이다. 10월 30일 종가는 1만3670원이었다. 이 가격으로 같은 323억원을 채우는 데 57만1380주가 더 들었다.
금리도 연 4.90%에서 7월 말 5.10%, 이번에 5.50%로 두 차례 올랐다. 같은 190억원에 붙는 이자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7월 중순보다 1억1400만원 많다.
아이에스지주는 아이에스동서 최대주주다. 보유 주식 1374만3443주 가운데 1175만5528주가 지주 명의 대출 아홉 건에 올라 있다. 보유분의 85.5%다. 여기에는 증권사 등에 담보로 예탁한 주식과 담보유지비율을 맞추기 위한 일반 주식이 함께 잡힌다. 권 회장이 개인 명의로 받은 대출 두 건은 뺐다.
자회사엔 170억원 더 빌려줬다
지주가 빌려준 돈도 있다. CEO스코어데일리가 지난 8월 공시를 집계한 결과, 아이에스지주는 올해 들어 당시까지 의류 제조 자회사 티씨이에 170억원을 새로 빌려줬다. 이와 별도로 기존 대여금 507억5200만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신규 대여액은 지난해 말 지주의 현금및현금성자산 약 167억원과 맞먹는다.
티씨이는 지난해 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이에스지주는 당시 이 매체에 티씨이의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지주가 지금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인지, 티씨이에서 내년 1월까지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는 11월 4일 주식 대량보유보고서로는 알 수 없다.
12월에는 한국증권금융과 대신증권에서 빌린 240억원, 내년 1월에는 한국투자증권 등 세 곳의 33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만기 때 현금으로 갚을 금액은 각 금융회사와 얼마나 연장하느냐에 달렸다.
가장 먼저 돌아오는 건 BNK투자증권 대출이다. 7월에 70억원이던 원금은 10월 보고서에 일부 상환으로 기재됐다. 남은 50억원의 만기가 나흘 뒤인 11월 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