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예뻐지려 맞은 성장인자 100회분, '만두'처럼 부풀어버린 얼굴

얼굴 윤곽을 가다듬으려 피부 미용 시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안면 조직 증식 부작용을 겪은 중국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5일 중국 매체 바스티유포스트에 따르면 선전에 거주하는 샤오 모 씨는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장시성 간저우의 한 미용 업소에서 약 10회에 걸쳐 100회분 분량의 성장인자 주사 시술을 받았다.


얼굴 볼륨을 채우고 탄력을 개선하려는 목적이었으나, 2023년 초부터 얼굴 조직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현지에서 이른바 '만두 얼굴(饅化)'로 불리는 과도한 조직 증식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bastillepost


원래 얼굴형을 잃고 윤곽이 망가지자 샤오 씨는 부작용 치료에 나섰다. 2023년 7월 상하이의 한 미용 병원에서 3만 위안(약 570만 원)을 들여 조직 흡입술을 받았으나 부종과 왜곡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어 브로커의 소개로 선전의 다른 업소를 찾아 윤곽을 줄여준다는 주사 시술을 6차례 추가로 받았다. 초기에는 붓기가 일시적으로 가라앉는 듯했으나 한두 달 뒤 증식이 다시 진행되며 변형은 더 심해졌다.


샤오 씨가 상하이와 선전 등지에서 재건 및 완화 시술에 지출한 비용만 20만 위안(약 3800만 원)에 달한다.


설상가상으로 시술을 담당했던 업소들은 잇따라 폐업해 잠적했고, 병원을 주선했던 중개인마저 연락을 차단했다. 선결제한 시술비 잔여액을 돌려받지 못한 채 피해 구제 창구도 막혔다.


망가진 얼굴과 감당하기 힘든 금전적 피해로 인해 샤오 씨는 2년 가까이 경제 활동을 중단하고 대인 기피와 우울 증세를 겪으며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샤오 씨는 관련 업소들의 무면허 의료 행위 여부와 주사 성분의 유해성을 가리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성장인자는 상처 치유나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단백질 성분이지만,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체내에 과다 주입될 경우 비정상적인 섬유화와 육아종성 조직 증식을 유발해 원상 복구가 매우 어려운 치명적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bastille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