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 사는 30대 여성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아동복 택배를 개봉하는 순간 살아있는 쥐가 튀어나오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두 자녀를 키우는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대형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자녀가 입을 맨투맨과 후드 집업을 구매했다. 지난 주말 배송 도착 문자를 받고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를 집안으로 가져온 뒤 곧바로 포장을 뜯었다.
A씨는 "택배 봉투는 찢어진 곳 하나 없이 깨끗하게 포장돼 있었다. 의심 없이 개봉해 옷 한 벌을 꺼내는데 갑자기 동물 발톱 감촉이 느껴졌다. 깜짝 놀라 손을 떼는 순간 뭔가가 내 손등을 타고 떨어지더니 방으로 달아났다. 따라가 보니 쥐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택배 상자에서 나온 것은 일반 쥐가 아니라 몸길이 260㎜에 이르는 대형 쥐였다. 함께 있던 11살 자녀는 공포에 질려 계속 울음을 터뜨렸다.
A씨는 급히 친정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방 입구에 끈끈이를 설치했다. 한 시간 뒤 도착한 친정 아버지가 쥐를 잡으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해당 패션 플랫폼의 사후 대응은 A씨를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A씨는 반품 신청 페이지에 '택배에서 살아있는 쥐 발견'이라는 사유를 기재했으나 환불 안내 메시지만 받았을 뿐 별도 연락은 없었다. 결국 A씨가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A씨는 "플랫폼 측은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럴 리 없다. 다른 곳에서 들어온 것 아니냐. 택배 봉지가 손상되지 않았냐'며 되물었다.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느껴졌다. 판매 업체나 택배사와 연결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상품을 판매한 업체 관계자는 A씨에게 "모든 제품을 하나씩 검수해서 재포장한다. 원하시면 포장 과정 영상을 보여드릴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지만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
패션 플랫폼 측은 '사건반장' 제작진에 "제품 제조 브랜드와 함께 상품 출고 및 배송 경위를 확인 중이다. 우리는 거래 중개 역할을 하며 입점 브랜드가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발송하는 구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플랫폼에서는 2021년에도 신발 주문 고객의 택배에서 살아있는 쥐 1마리와 죽은 쥐 1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플랫폼은 환불과 보상 조치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