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부산-상하이-제주도 '크루즈' 타고 여행하는 4박5일 코스 생생 체험기 (영상)

유튜브 '예스준 - 세계일주 하는 직장인'


비행기로 1시간이면 닿는 제주도를 4박 5일 동안 거대한 바다 위를 누비며 돌아보는 색다른 크루즈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예스준 - 세계일주 하는 직장인'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와 제주를 거쳐 귀환하는 17만 톤급 초대형 크루즈 'MSC 벨리시마'의 상세 탑승기가 공개됐다.


이번 일정은 상하이에서 출발해 부산에 들렀을 때 새로운 승객을 태우는 준모항 형태로 운영됐다.


승객 5,600명 이상을 수용하는 MSC 벨리시마는 총 19개 데크(층)와 길이 316m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탑승 수속을 마친 승객들이 마주한 선내 생활의 핵심은 식사와 부대시설이었다. 기본 무료 식사로 제공되는 마켓플레이스 뷔페에서는 즉석에서 반죽해 굽는 화덕 피자와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신선한 모차렐라 치즈가 무제한 제공됐다. 날마다 구성이 바뀌는 메인 메뉴 코너에는 버터 전복구이, 장어구이뿐 아니라 고급 식재료인 랍스터까지 식탁에 올라 탑승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코스 요리로 정갈하게 서빙되는 정찬 식당 역시 스테이크와 동파육, 양갈비 등 수준 높은 육류 요리를 선보였고, 메뉴판에 사진과 한국어 표기가 지원돼 언어 장벽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1인당 25달러(약 3만 4,000원)에 소고기·양고기를 무제한 맛볼 수 있는 유료 훠궈 레스토랑 등 다채로운 미식 선택지도 마련됐다.


선내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다채롭게 채워졌다. 80m 길이의 초대형 곡면 LED 천장 스크린이 펼쳐진 지중해풍 중앙 거리 '갤러리아'를 비롯해 화려한 크리스털 계단, 워터 슬라이드와 해수면 60m 높이에 설치된 공중 흔들다리 '히말라야 브릿지' 등이 배치돼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밤에는 야외 스크린 영화 상영과 전문 댄서들의 열정적인 무대, 여기에 두 대의 로봇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첨단 로봇 댄스 공연까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기항지 일정에서는 장단점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셋째 날 입항한 상하이에서는 입출국 수속과 도심 왕복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관광 시간이 네다섯 시간에 불과해 명나라 전통 정원인 예원과 루이비통 전시관, 와이탄 강변 등을 번개 불에 콩 볶아 먹듯 둘러봐야 했다.


기항 시간이 촉박해 상하이의 명물인 야경을 놓친 점은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넷째 날 기항한 제주는 여유로운 쉼표가 됐다. 승객 대다수가 관광을 위해 하선한 틈을 타 선내 자쿠지와 수영장, 워터파크를 전세 낸 듯 한적하게 만끽한 뒤 서귀포 강정항 인근을 가볍게 산책하는 식의 느긋한 휴식이 가능했다.


출항 마지막 날 부산 도착 하선 시간 역시 통상적인 오전 8시가 아닌 오전 11시 반으로 여유가 있어 쫓기듯 짐을 싸지 않아도 됐다.


선내 유료 인터넷 요금이 하루 24달러(약 3만 3,000원) 안팎으로 다소 부담스럽고 기항지 체류가 짧다는 한계는 있지만, 짐을 한 번만 풀고도 호화로운 식사와 이동을 한 번에 해결하는 크루즈 특유의 매력은 여전히 강력했다. 특히 1박당 10만 원대 초반으로 나오는 2박 단기 편도 노선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부가 패키지 지출을 줄이고 가성비 높은 호캉스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