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의 한 빌라에서 가족들이 실내용 에탄올 벽난로로 불멍을 즐기던 중 화염이 폭발하듯 치솟아 사위와 장모가 중상을 입었다.
1일 소방당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 15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 7층짜리 빌라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가족들이 집 안에서 불멍용 에탄올 벽난로를 사용하던 중 발생했다. 둘째 사위 A(40대) 씨가 벽난로에 에탄올을 추가로 주입하는 순간 불길이 갑자기 폭발하듯 솟구쳤다.
A 씨는 얼굴과 손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장모 B(50대) 씨도 등 부위 등에 2도 화상을 당했다. 두 사람은 모두 중상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함께 있던 다른 사위가 물로 불을 끄고 곧바로 119에 신고하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불은 오후 9시 25분쯤 발생 약 1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관 45명과 경찰관 10명 등 총 55명, 장비 14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불길은 다른 곳으로 크게 번지지 않았으나 소파와 커튼 일부가 타면서 10만2000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서는 추산했다.
소방당국은 에탄올 등 가연성 연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부주의가 사고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에탄올 벽난로는 장작이나 가스 없이 액체 연료를 태워 불꽃을 감상하는 실내용 장치로 최근 불멍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