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잦은 해외 순방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코피 터지는 순방"이라며 반박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배우들과 셀카 찍을 시간은 있느냐"고 맞받아치며 여야 간 설전이 격화됐다.
장 대표는 오늘(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링거 맞고 코피 터진다? 그렇게 바쁜 사람이 배우들 만나서 셀카 찍어 올릴 시간이 있나"라며 "세계 어느 나라 정상도 안 온 프랑스 영화 축제까지 쫓아가지 않았나? 그러니 링거를 맞지"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지지자의 글을 인용하면서 과거 정부의 순방 사례와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쇼핑·음주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 성과의 차이는 이를 함께 경험하는 동행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장병 발목이 날아갔는데도 뉴욕 맨해튼 시내 관광 다닌 사람은 누구냐"며 "그 와중에 멕시코까지 가서 부부 동반 야광봉 흔들며 케이팝 구경한 건 또 누구인가. 그러니 코피가 터지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니, 본인을 비판하는 국민은 전부 돼지로 보이나"라며 "'호갱외교'라고 막말 퍼부었던 본인의 과거는 기억도 안 나느냐"고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주요국 정상외교 결과물도 일일이 거론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미국 순방에 대해 "3500억 달러를 갖다 바치고도 합의문조차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회담이라고 우겼다"고 지적했다.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총리와 드럼 치며 놀다 오면서 야당 시절 거품 물던 후쿠시마는 '후' 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순방과 관련해서도 "인공섬 문제를 하나도 풀지 못했고 중국인 쿠팡 해킹을 따지기는커녕 '어쩌라고요' 하고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누가 '호갱외교'를 하고 있느냐"며 "링거 안 맞고 코피 안 터져도 되니 이제 그만 자중하라. 국민은 돼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