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은 배우 김혜수가 고인의 아내 김민자를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최근 SNS와 유튜브를 통해 최불암의 빈소에서 김혜수가 유가족과 함께 조문객을 맞이하는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상 속에서 김혜수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특히 눈에 띈 장면은 김민자가 힘겨운 발걸음으로 귀가를 준비할 때였다. 김혜수는 김민자의 팔을 잡아 부축하며 밖으로 함께 나갔다. 이어 취재진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민자의 목에 목도리를 직접 둘러주는 등 남편을 잃은 김민자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며 배려했다.
김혜수의 헌신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빈소 입구에서 무릎을 꿇고 조문객들이 벗어놓은 신발을 하나하나 가지런히 정돈했다.
조문객들에게는 깊이 허리를 숙여 예를 갖추는 모습도 보였다. 윤여정, 고두심 등 선배 배우들이 빈소를 찾았을 때는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혜수와 최불암 부부의 깊은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김혜수는 2021년 KBS 1TV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 방송에 김민자와 동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김혜수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첫 작품인 사극을 찍을 때 김민자가 자신을 보호해 줬던 일을 떠올렸다.
김혜수는 이어 최불암과 김민자를 향해 "저에게는 엄마, 아빠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두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평소 아버지처럼 여겼던 최불암을 떠나보낸 김혜수는 빈소를 지키는 것은 물론 오랜 세월 인연을 맺어온 김민자를 곁에서 세심하게 보살피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되며, 이후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