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LIG D&A, KF-21 미사일 핵심 5개 분야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제한이 변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공유도탄 개발사업의 체계종합 우선협상대상자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선정됐다.


전체 12개 세부과제 가운데 핵심인 체계완성품을 비롯한 5개 분야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며 개발을 주도할 기회를 잡았다.


다만 방위사업청의 2년간 입찰참가 제한 처분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어서 최종 계약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001호기 / 공군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LIG D&A는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체계개발사업의 전체 12개 세부과제 가운데 체계완성품, 미익구동장치, 통합전자장치, 관성항법장치, 탐색기 등 5개 분야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체계완성품은 유도탄을 구성하는 각종 장비와 기술을 하나의 무기체계로 통합하는 핵심 과제다. LIG D&A는 이번 선정으로 장거리 공대공유도탄 개발을 총괄할 기회를 확보했다.


탐색기는 적 항공기를 탐지하고 추적하는 장치다. 관성항법장치는 유도탄의 위치와 이동 상태를 파악하고, 미익구동장치는 비행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도 주요 분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구조 및 추진기관, 탄두, 신관 등 3개 분야에서, 한화시스템은 레이다제어기와 비행측정 및 무장데이터링크 등 2개 분야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KF-21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공유도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33년까지 약 7533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념도 / LIG D&A


개발이 완료되면 KF-21의 핵심 공대공 무장을 국내 기술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해외 무기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향후 KF-21 수출 과정에서 국산 유도탄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LIG D&A 역시 이번 사업을 다른 항공무장 개발사업과 연계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IG D&A 관계자는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체계개발 사업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전사 역량을 총집결하겠다"며 "향후 대한민국 군 전력 고도화는 물론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및 단거리공대공유도탄과의 패키지화를 통해 방산수출 확대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20일 LIG D&A에 대해 24개월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처분을 결정했다. 방사청은 소속 임원의 공무원 대상 뇌물 공여 혐의와 원가 부정 관련 사안 등을 제재 사유로 제시했다.


LIG D&A는 형사재판에서 유무죄 판단이 나오기 전에 행정제재가 결정됐다며 지난 22일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LIG D&A 판교하우스 전경 / LIG D&A


법원은 우선 오는 11월 20일까지 제재 효력을 잠정 중단하는 임시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초 10월 2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입찰참가 제한은 현재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관건은 오는 11월 5일 예정된 정식 집행정지 심리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제재 효력 정지가 이어져 사업 참여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신청이 기각돼 제재 효력이 재개되면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와 계약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