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SK그룹, 2027년 사장단 인사...최태원의 '안정 속 쇄신'

주요 멤버사 CEO 유임...포트폴리오 관리·사업 경험 갖춘 실무형 리더 발탁

동남아 총괄 신설해 추형욱 선임...사업 재편 마무리·재무건전성 확보 추진


SK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고 사업 재편과 수익성 개선을 맡을 실무형 리더를 발탁했다. 미주·중국·일본에 이어 동남아 지역에도 사장급 총괄을 둔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의 이번 인사 기조는 '안정 속 쇄신'이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은 30일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멤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2027년 사장단 인사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기존 경영진을 중심으로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마무리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용호 유임...지주사·수펙스에 전략 담당 임원 발탁


지주회사 SK㈜는 장용호 대표이사가 유임한다. 여기에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을 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SK그룹은 김 사장을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로 소개했다. SK㈜는 기존 대표 체제에 사업 재편 경험을 갖춘 인사를 보강해 그동안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조속히 완수할 방침이다.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전략 업무를 맡아온 임원이 합류한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사장은 멤버사 간 협력과 그룹의 미래 준비 과제를 맡는다.

에너지·화학 경영진 재배치…전력 사업·현금흐름 과제


에너지·화학 사업군은 경영진의 전문성을 기준으로 역할을 나눴다. 신규 전력 사업과 기존 사업의 현금 창출, 화학사업 수익성 개선을 각각 맡겼다.


SK이노베이션 신임 CEO에는 전력·에너지 전문가인 정승일 사장을 내정했다. 정 사장은 에너지 시장 변동성 등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전력 사업을 추진한다.


SK㈜ 운영 전반을 총괄해온 강동수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각자 대표이사와 SK에너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기존 사업에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이를 미래 신사업 투자로 연결하는 역할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제공=EBS


SK지오센트릭 CEO는 SK엔무브 CIC를 이끌어온 김원기 사장이 겸직한다. 기유·윤활유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 화학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SK디스커버리는 윤병석 SK가스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윤 사장은 SK디스커버리의 중장기 성장 계획을 구체화한다. SK가스 대표이사에는 송경열 전략본부장이 승진·내정돼 사업 밸류체인 고도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맡는다.


동남아에도 사장급 총괄...추형욱이 현지 사업 지휘


해외 사업에서는 지역별 책임경영 체계를 확대했다. 기존 미주·중국·일본에 이어 동남아 지역 총괄을 신설하고 추형욱 사장을 보임했다.


동남아 총괄은 AI·친환경·첨단 소재 등 그룹 주요 사업의 현지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AI·첨단 기술 분야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제적 사업 재편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질적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