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가 독창적인 콘셉트와 칼군무를 앞세워 베일을 벗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역인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실제 K팝 아이돌 그룹의 트레이닝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안무 연습 영상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이 지난 26일 게재한 이번 영상은 '헌트릭스 - HOW IT'S DONE (Dance Practice)'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돼 전 세계 K팝 팬들과 애니메이션 팬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 속 헌트릭스는 회색 톤의 전형적인 K팝 기획사 연습실을 배경으로 등장해 곡의 비트에 맞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대형 전환과 절도 있는 포인트 안무를 소화했다. 핑크빛 롱헤어, 보랏빛 땋은 머리, 단정한 흑발 숏컷 등 뚜렷한 개성을 지닌 3명의 멤버는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연습에 임하는 한국 아이돌 특유의 현실적인 연습실 문화를 섬세한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벽히 구현했다.
음악은 강렬한 힙합 비트와 중독성 넘치는 베이스 라인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가사에는 "Better come right, better look right, get into our level", "다 비켜 네 앞을 비켜", "I'm gonna show you how it's done" 등 악귀를 소탕하는 데몬 헌터의 당당한 카리스마와 승부욕을 녹여냈다. 멤버들은 카메라 앵글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며 손끝과 발끝의 각도까지 정밀하게 맞춘 안무를 선보였고, 동작마다 머리카락의 흩날림과 관절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연출해 높은 영상 완성도를 완성했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고 매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낮에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활약하고, 밤에는 무대 뒤편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위협하는 악령들을 퇴치하는 슈퍼히어로들의 이중생활을 다룬 액션 판타지 작품이다. K팝 특유의 화려한 음악과 퍼포먼스, 패션 스타일을 판타지 퇴마 액션이라는 장르적 쾌감과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단순히 극 중 소품으로 소비되던 음악 요소를 넘어, 실제 기획사 아이돌 데뷔 프로모션과 동일한 방식으로 댄스 연습 영상을 선공개한 점은 눈길을 끈다.
가상 캐릭터의 움직임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정상급 전문 댄서들의 모션 캡처 데이터와 국내 정상급 프로듀싱 팀의 사운드를 결합함으로써 K팝 엔터테인먼트의 성공 문법을 애니메이션 서사에 유기적으로 이식했다. 음악과 서사를 결합한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도가 글로벌 플랫폼 생태계에서 K팝 IP의 확장성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실체적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