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절대 안 만든다더니"... 애플,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 전격 공개 (영상)

유튜브 'Marques Brownlee'


"터치 화면은 수직으로 서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체공학적으로 끔찍하다" 고(故)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못 박았던 애플의 오랜 철칙이 깨졌다.


IT 전문 유튜버 마커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가 29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애플은 터치스크린과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전격 탑재한 신형 '맥북 프로(MacBook Pro)'를 공개했다. 시작 가격은 2,900달러(한화 약 400만 원)에 달한다.


사진=애플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화면이다. 기존 미니 LED 대신 1,000만 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하는 탠덤 OLED를 장착해 명암비와 암부 표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상단 노치 자리에는 아이폰과 같은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했다. 다만 내부 부품은 웹캠과 조도 센서만 들어가 있어 이용자들이 기대하던 얼굴 인식(Face ID) 기능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화면 베젤은 기존보다 미세하게 얇아졌으며 디스플레이 하단 모서리는 둥글게 굴곡진 디자인으로 마감됐다.


흥미로운 지점은 과거 맥북의 상징이었던 후면 '빛나는 애플 로고'의 부활이다.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모델은 화면 백라이트 빛을 틈새로 내보내는 방식이었으나, 자체 발광 구조인 OLED 패널에서는 별도의 독립적인 발광 소자를 설계해 후면 로고를 구현했다. 화면 밝기와 후면 로고 밝기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조절되는 구조다.


애플이 도입한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는 세밀하게 다듬어졌다. 10개 손가락 동시 터치를 인식하며, 트랙패드에서 사용하던 네 손가락 쓸어넘기기 제스처로 작업 공간을 전환할 수 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아래로 쓸어내려 검색창을 띄우거나 창 모서리의 작은 버튼에 손가락을 대면 해당 영역이 확대된 뒤 눌리는 편의 기능도 들어갔다.


하지만 화면을 직접 두드려야 하는 랩톱의 근본적인 한계는 여전하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를 때 발생하는 미세한 힌지 흔들림은 물리적으로 완벽히 잡지 못했으며 애플 펜슬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맥용 전문 프로그램이 키보드와 트랙패드 입력 위주로 최적화돼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아이폰 앱 개발자가 시뮬레이터 화면을 직접 터치하며 디버깅하는 특정 작업 외에는 일상적인 작업에서 터치 화면을 손을 뻗어 조작할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무게 감량은 실질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OLED 패널 적용과 내부 냉각 시스템 설계를 재구성하면서 14인치 모델은 기존 약 1.58kg(3.5파운드)에서 1.36kg(3파운드)으로 줄었다.


16인치 모델 역시 약 450g(1파운드)가량 가벼워져 일상적인 휴대성이 대폭 개선됐다. 내부에는 M5 프로(M5 Pro) 및 M5 맥스(M5 Max) 칩셋이 탑재돼 기존 규격을 유지한다.